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시장 예상과 충분히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연준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 입장을 그대로 유지함에 따라 통화정책 운영에 있어 연준에 대한 고려는 이전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금리)인하는 여타국 입장에서 보면 통화정책 부담을 더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경기확장세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 추가 인하 여지를 닫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판단했다.

이 총재는 한은 기준금리 결정 시 고려할 주요 변수로 “대외 리스크가 어떻게 전개될지, 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겠다”며 “미중 무역분쟁에 더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곳곳에서 높아졌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동 사태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유가는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확산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문제는 통화정책 운용을 하는데 “당장 고려할 사안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한편 연준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두달 만에 다시 0.25%p 내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만약 경제가 하강하면 더욱더 폭넓은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비쳤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