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기업 화승소재가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 : Thermoplastic elastomer) 신소재의 연구·개발을 통해 건축, 의료기기, 신발 등 다양한 산업 제품군에 TPE 소재 적용을 실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화승소재에 따르면 TPE는 고무의 탄성과 플라스틱의 열가소성을 동시에 갖춘 친환경 화학 소재다. 복원력과 충격 흡수 등 우수한 물성과 가공성, 경량성, 리사이클의 특성을 갖췄다. TPE는 고무 및 플라스틱 기초재료를 가공 또는 합성 방법에 따라 TPV, TPS, TPO, TPU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화승소재는 특히 TPS를 통해 글로벌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화승의 TPS는 스티렌(Styrene) 계열 고분자 재료와 부타디엔(Butadiene) 등의 고무 재료를 결합한 화학소재이다.
탄성 및 촉감, 투명성이 뛰어나고, 배합하는 재료 조성에 따라 다양한 경도로 제작이 가능해 건축, 의료기기, 신발 등의 산업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현재 TPS의 시장 규모는 국내 500억 원 및 글로벌 1조5000억원에 달하며, 연간 7%의 성장률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따라 회사는 2020년까지 자사 TPS 브랜드인 하이퍼프렌(Hyperprene)의 개발과 ODM 생산을 통해 건축, 산업용 소재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가격 경쟁력 확보 및 생산 안정화를 달성해 중국 TPE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아울러 열가소성 가교 엘라스토머(TPV)와 TPS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재료 배합을 연구해 제품군을 다각화하고, 자체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전기, 전자 산업의 B2B 협업을 추진, 이중합성고무인 EPDM 소재를 활용한 전선 부품 및 가전제품 부품 개발에도 나선다.
화승소재 관계자는 “자동차, 건축, 의료기기, 신발 등 전범위의 산업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TPS와 TPV 등 친환경 신소재 사업의 경쟁 우위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승소재는 현재 중국, 인도 등에 해외 공장을 두고 있으며, 베트남 생산기지 구축 등 주요 거점을 지속 확보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TPE 매출로 320억원을 달성,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전년보다 30억원 늘린 35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