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동반할 이번 태풍으로 인해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21일 오전 11시부터 풍수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2단계도 함께 가동됐다.
행안부는 이날 진영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태풍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진영 장관은 해안가 등의 안전관리와 위험 상황 시 인명 구조를 위한 관계기관의 대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또한 각 지자체에 유사 태풍 때 발생한 도심지 침수·범람·정전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차질 없이 대비책을 시행하라고 당부했다.
진영 장관은 “과거 사례를 보면 가을 태풍이 여름보다 피해 규모가 컸다”며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물론 국민들도 태풍 영향 기간 중 외출을 자제하고 산사태나 침수 등이 우려되면 미리 대피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기상청도 태풍 타파의 북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타파는 이날 정오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726㎞ 해상에서 시속 26㎞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타파는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분류된다. 중심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 시속 126㎞다. 타파는 북상하면서 세력을 더욱 키웠다. 강풍 반경도 거세졌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과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며 “제주도 남부지방, 동해안, 울릉도·독도는 오는 22일부터 매우 심한 강풍과 호우가 복합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월파로 인해 해안가, 섬지역에서 심각한 인적·물적 피해 가능성이 크니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타파는 일요일인 22일 낮 제주 동쪽 해상을 통과해 밤사이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로 빠질 것으로 보인다.
타파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메기과의 민물고기를 뜻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