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23일 오전 9시 서울 방배동 조 장관의 집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PC 하드디스크와 업무 관련 기록 등을 확보 중이다. 자녀의 입시부정과 사모펀드 의혹 등의 자료를 확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법무부장관이 압수수색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거인멸 등을 우려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앞서 조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으로 일하던 증권사 직원 김모씨로부터 조 장관 자택 PC에서 쓰던 하드디스크 2개를 임의제출 받았다. 김씨는 정 교수의 요청으로 자택의 PC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했다. 김씨는 검찰에서 조 장관으로부터 “아내를 도와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지난 16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부정입학 의혹 등을 받는 조 장관의 딸 조모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 교수는 조씨의 대학원 진학을 돕기 위해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정 교수는 사모펀드 관련해서도 우회적으로 직접 투자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교수가 직접 투자를 했고, 이 사실을 조 장관이 알았다면 이는 공직자윤리법 위반이 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