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출신 의원들, "류석춘 교수직 박탈해달라" 총장에게 요구

연세대 출신 의원들, "류석춘 교수직 박탈해달라" 총장에게 요구

기사승인 2019-09-23 19:09:20

연세대학교 출신 국회의원들이 강의 중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 여성에 비유해 파문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교수에 대한 교수직 박탈을 촉구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연세대 출신 14명의 의원들은 23일 김용학 연세대 총장에게 류 교수의 수업 배제와 교수직 박탈 징계 조치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위안부를 매춘부에 빗대고 이에 반발하는 학생들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 볼래요’라고 말하는 등 성적 모욕을 가한 자를 한시라도 연세 교정에 두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렇게 인권에 대한 기본적 소양도 없고 저열한 역사 인식을 가진 자가 강단에 서서 후배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저희 동문들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이자 치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제에 저항했던 윤동주, 독재에 목숨으로 맞섰던 이한열의 정신이 우리 안에 살아있다”며 “이번 류 교수의 망언 사건으로 동문들의 자긍심은 땅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서한에는 송 의원과 더불어 변재일, 조정식, 우상호, 우원식, 박범계, 윤후덕, 송옥주, 안호영, 유동수, 이규희 의원 등 연세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함께했다. 또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김종대 정의당 의원, 황주홍 민주평화당 의원 등 모두 14명이 동참했다.

이번 서한 발송은 1984년 연세대에서 초대 직선제 총학생회장을 지낸 송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 측은 “한국당 소속 연대 동문 의원들은 서한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 동의하지 않아 제외했다”고 전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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