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채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원금 손실률이 100%로 처음 확정됐다. 상품을 취급한 우리은행은 피해고객 보호를 위해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26일이 만기인 ‘KB독일금리연계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제7호(DLS-파생형)’ 상품 손실률이 98.1%로 확정됐다.
이 상품은 4개월 단기 만기로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에 연계해 투자돼 원금은 100% 손실이 확정됐다.
다만 원금 손실 여부와 무관하게 확정 수익금리 금리쿠폰을 1.4% 지급하기 때문에 고객은 원금 1.4%에 해당하는 수익금만 받는다. 또한 선취수수료 1%에서 자산운용 잔액 변화로 수수료 일부가 정산돼 0.5% 정도를 챙길 수 있다.
이 상품은 83억원 상당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상품은 대체로 금리가 -0.6% 밑으로 내려가면 원금 전액 손실이 나도록 설계돼 있다.
독일 국채금리는 한때 -0.45%까지 반등했다가 이날 현재 -0.6%선으로 내려갔다.
상품 만기는 대부분 올해 연말에 돌아온다. 지난 19일 첫 만기를 맞은 우리은행 DLF손실률은 60%선으로 확정됐다.
한편 우리은행 측은 피해고객 신뢰회복을 위해 협조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계획이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최근 전국 영업본부장이 모인 자리에서 “향후 전개될 분쟁조정 절차에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 협조하고 법령 등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책임있는 자세로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