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회장 겸 신협중앙회장은 최근 말레이시아 버자야 타임스스퀘어호텔에서 열린 ACCU주최 포럼·총회에서 신협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전 세계에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타 금융기관과 차별화된 협동조합 정신을 기반으로 한 신협 본연의 사회적 가치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금융협동조합을 대표하는 신협이 저개발국 빈곤 해결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거버넌스 및 아시아 신협네트워크와 재무안정성을 통한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주제로 23개국 551명이 참가했다.
주요 세션으로는 ▲지속 가능한 협동조합 모델 유지 ▲신협의 건전경영, 포용금융 ▲디지털시대 신협의 미래 ▲조합원 관계강화 및 소상공인 지원정책 등 18개 주제별 포럼이 열렸다.
한국에서는 김 회장 등 55명이 참석했다. 한국 대표단은 ‘포용금융 7대 프로젝트’ 우수 사례를 전파하고 아시아신협 비전과 선진 신협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한국 신협은 아시아신협 협력과 공동발전을 위해 아시아신협지도자 양성을 위한 초청연수를 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중견리더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한국 신협중앙회 국제순회자문역을 ACCU 정회원국에 파견해 한국 신협 발전경험과 우수사례를 전파하고 있다.
또한 신협사회공헌재단을 통해 ACCU에 미화 10만 달러를 제공해 소상공인에게 지속적인 비즈니스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캐나다 등 117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신협은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으로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상업은행과 달리 조합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조합원들 모두에게 형평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협은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8만9026개, 조합원 2억6000만명이 자산 2400조원을 조성해 명실상부 세계 최대 민간금융협동조합으로 우뚝 섰다.
한국 신협은 자산 100조원, 조합원 및 이용자 1300만명으로 세계 4위, 아시아 1위 규모다. 김 회장은 ACCU 회장과 세계신협협의회(WOCCU)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한국 신협은 WOCCU와 ACCU 이사회를 창립 60주년인 2020년에 국내에서 동시에 개최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