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한다는 문재인 케어로 인해 대형병원의 진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2018 건강보험 의료기관 종별 진료비 점유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소위 ‘빅5병원’의 진료비가 4조6531억원으로 전년보다 5663억원 증가했다.
빅5병원의 진료비는 2013년 2조7455억원, 2014년 2조9690억원, 2015년 3조2218억원, 2016년 3조6944억원, 2017년 4조868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인다. 문케어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행한 것을 고려할 때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가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의료기관의 진료비가 77조8714억원인데 이중 종합병원의 진료비가 26조 3684억원을 차지한다. 종합병원 진료 수입의 비중은 지난 2013년 30.8%에서 지난해 33.9%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의원급 진료비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김승희 의원은 “문 케어 본격 시행 1년만에 전체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대학병원 진료비 비중의 증가율이 2배 늘었다”면서 “이대로 두면 의료전달체계가 붕괴되고 동네 병·의원이 고사할지 모른다. 정부는 이를 막기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