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3명이 다치고 27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미탁’에 따른 인명피해는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으로 부상자 3명이다. 부상의 정도는 비교적 가벼운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에서는 주택 침수와 파손으로 9세대 2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인근 호텔·펜션이나 친척 집에 임시로 머무르고 있다.
제주와 전남 목포 등에서는 주택 42동이 침수됐고 5동이 파손됐다. 창고 3동과 비닐하우스 3동(3.8㏊)도 피해를 봤다.
공공시설은 제주의 학교 교실 1곳, 전남 완도군 완도읍 내 초·중학교와 중앙시장 등 13곳이 일시 침수됐다. 제주도에서는 상수도 1곳도 파손됐다.
제주시 성산읍과 구좌읍 일대 949가구가 한때 정전을 겪었다가 현재 모두 복구 완료됐다.
배와 항공기도 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공항과 김해공항 등에서 항공기 680편이 결항했다. 선박에 발이 묶인 여객선도 부산~제주 등 69개 항로에서 110척 가량이다. 부산·제주·마산·목포 등 주요 항만의 선박 입·출항도 통제됐거나 통제될 예정이다.
한라산·지리산 등 21개 국립공원의 515개 탐방로도 통제되고 있다.
태풍 ‘미탁’은 이날 오후 제주도 서쪽 바다를 통과해 전남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은 이날 오후 10시쯤 목포 인근 해안에 상륙해 남부지방을 통과한 뒤 개천절인 3일 오전 경북 동해안으로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