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식품 ‘혼합 타르색소’ 최대사용량 규제 없어 우려

어린이 식품 ‘혼합 타르색소’ 최대사용량 규제 없어 우려

기사승인 2019-10-07 11:58:30

식품에 색을 입히기 위해 쓰는 식용색소인 타르색소를 혼합해서 사용할 경우 따라야 할 최대사용량이 없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타르색소는 사탕·아이스크림·껌·과자·음료 등 가공식품에 색을 내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첨가물공전을 통해 식용 타르색소 16종을 사용할 수 있는 식품과 사용량을 정해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여러 타르색소를 혼합해 사용할 경우 따라야 할 최대사용량 규정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은 개별 타르색소만 사용량을 규정량 이하로 첨가하고 있어 여러 가지 종류를 혼합해 사용하는 경우 타르색소의 전체 사용량이 늘지만 이를 규제할 수 없는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1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 식품안전 보호구역에서 판매하고 있는 식품 10개 중 7개에 타르색소를 사용하고 있고 이중 색소 혼합사용으로 부작용 우려가 있는 식품이 53%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캐나다 등에서는 타르색소의 병용 시 최대사용량을 설정하고 있으나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미국, 일본 등에서는 설정하고 있지 않다.

맹 의원은 “어린이의 행동 장애·발암 등 논란이 있는 타르색소에 대한 국민의 걱정이 큰 상황”이라며 “특히 취약한 어린이들이 먹는 식품에 색을 내기 위해 쓰이는 타르색소 규제의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해외 관계 당국 조치만 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식약처의 선도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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