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의 수출지원사업에서 전라북도 기업들이 철저히 소외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조배숙 의원(전북 익산시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코트라의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기업 글로벌화 지원사업에 참여한 국내기업은 1,628개였으며 이 중 전북지역 기업은 전체의 2%인 33개에 불과했다.
반면에 경기지역 기업은 379개, 경남지역 기업은 266개, 부산지역 기업은 217개에 달해 지역별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기업들의 코트라 수출지원 서비스 접근성 또한 상당히 미흡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자동차, 조선부품업체의 위기가 심각한 전북지역에서 관련 수출 상담회가 한번도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국내에서 개최되었거나 개최 예정인 코트라의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GP 수출상담회는 총 8회로 각각 서울(2회), 부산(2회), 인천, 일산, 창원, 광주에서 개최가 확정되었다. 반면 한국 GM 군산공장,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로 인해 휴·폐업한 자동차, 조선 부품기업은 올해 6월 기준 68개사에 이르는 전북지역은 개최지에서 제외되었다.
조배숙 의원은 "전라북도의 자동차, 조선 부품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코트라가 제공하는 해외기업과의 연결과 수출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코트라 관계자는 "국내 중소 부품업체와 해외 기업들을 연결시켜주는 글로벌 파트너링(GP)사업은 모든 기업에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바이어의 선택에 의해서 참여업체가 선정 결정되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 또 수출 상담회가 지방에서 열릴 경우 지자체의 예산 지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지역에서 운영되는 코트라 지원단과 함께 좀 더 세심히 들여다 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