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레이노병 상태 악화 사실을 알리며 레이노병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레이노병은 추운 곳에 나가거나 찬물에 손·발 등을 담글 때 또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혈관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질환을 말한다.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말초혈관을 비정상적으로 수축시키게 되는 것이다. 지난 1862년 이 질환을 처음 발견한 모리스 레이노(Maurice Raynaud)의 이름을 따 레이노병이라 불린다.
일반적으로 자율신경계가 예민해진 상태에서 외부의 자극으로 인한 혈관수축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따라서 출산을 끝낸 여성이나 호르몬 변화가 큰 40대 이상 중년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당뇨병·류머티즘 관절염·고지혈증·디스크 등 다른 질환과 동반해 나타날 수도 있다.
레이노병의 증상은 크게 4단계로 분류된다. 우선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하얗게 변하며 감각이 무뎌진다. 이후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피부가 파란색으로 변했다가 혈액공급이 원활하게 되면 다시 피부색이 붉게 변한다. 이후 완전히 원래대로 돌아오는 과정으로 나뉜다.
만성 레이노병 환자가 반복적인 추위에 노출되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피부와 근육이 위축되면서 혈액순환이 안 돼 피부가 헐거나 손가락·발가락 등이 괴사할 수 있다. 레이노병을 예방하려면 금연·스트레스 줄이기·정기적인 운동 등을 하는 것이 도움 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손과 발을 따뜻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조민아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서 겁을 많이 먹었다”며 “여름에도 아무 때고 갑자기 추워져서 힘들었는데 겨울엔 정말 큰 일이라도 날까 싶다. 샤워할 때마다 머리가 두 움큼씩 빠지고, 소화는 여전히 안 되고”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병원에 갔는데 먹던 약을 중단하고 수술 여부를 정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을 만큼 특정 부분은 상태가 많이 악화하기도 했지만, 매일 운동하고 있다”며 “수면 부족이랑 불균형한 영양이 문제라고 하니까 잘 자려고, 잘 챙겨 먹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들 각자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라며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계신 모든 분, 혼자만의 아픔들로 앓이 하시는 분들 우리 함께 힘내야 한다. 올지 안 올지 모를 내일 때문에 소중한 오늘을 잃지 말자”고 긍정적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