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노조, 23년 만에 파업 돌입

현대미포조선 노조, 23년 만에 파업 돌입

기사승인 2019-10-11 19:53:58

현대미포조선 노조가 23년 만에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11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파업 시작 후 울산 본사에서 집회하고 행진했다. 파업에는 간부와 조합원 등 150여명이 참여해 실제 생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파업 상징성은 컸다.

이번 파업으로 지난해까지 22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한 이 회사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기록이 깨졌다. 노조는 5월 31일 노사 상견례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모두 23차례 교섭했으나, 사측이 임금안을 제시하지 않아 파업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5월 말 임금협상 상견례 이후 20여 차례에 걸쳐 교섭했으나 회사는 아직까지 임금 제시는 물론 총 고용 보장도 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가 구성원들과 동반 성장할 의지가 있다면 하루빨리 납득할만한 제시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올해 현대미포조선 임협이 사실상 형제 회사인 현대중공업 임협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2만3867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250%+α, 연차별 임금 격차 조정, 총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교섭은 올해 처음으로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어 자칫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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