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장기 4개를 동시에 이식하는 실험이 유럽에서 최초로 성공했다.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 몰리네테 병원은 최근 '낭포성 섬유증'이라는 질환을 앓는 47세 남성 환자에게 폐와 기관지, 간, 췌장 등 4개 장기를 한꺼번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낭포성 섬유증은 염소 수송을 담당하는 유전자에 결함이 생겨 신체 여러 장기에 문제가 생기는 선천성 질병이다.
의료진은 15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장기 이식을 완료했다. 환자에게는 수술 부작용 징후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보건 당국에 따르면 환자 한 사람에게 4개 이상 장기를 동시에 이식한 것은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 전체에서도 전례가 없다. 이번 수술 성공으로 현지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