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에서 펼쳐진 ‘2019대한민국 마한문화제’가 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나주시는 지난 11~13일까지 국립나주박물관 일대에서 펼쳐진 마한문화제에 관광객이 역대 최대 규모인 2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가을 꽃핀 일곱 빛깔 상상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7가지 테마 공간 운영으로 관광객의 취향을 겨냥했다.
고대 마한인의 당시 생활상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테마 공간인 '나주 문화촌'과 '마한노리촌'에는 마한 의상 입기와 금동관 제작 등 각종 체험 행사에 인파가 몰렸다.
축제장 주 무대인 '마한예술촌'에는 국악, 대중가요, 경연 등 화려한 무대 공연이 3일 내내 쉴 틈 없이 펼쳐졌다.
코스모스, 핑크뮬리 등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인 '반남꽃길촌'은 가족과 연인, 친구들끼리 사진 찍는 명소로 큰 인기를 끌었다.
11일 '나주시민회관-남고문-중앙로사거리-정수루'로 이어지는 '마한상상 빅(BIG)퍼레이드'는 금동관과 금동신발 등 마한시대 출토 유물을 시각적으로 구성하는 등 한층 풍성해진 내용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노안지역아동센터 아동 35명으로 구성된 나주어린이취타대를 비롯해 외국인과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 시민과 관광객 등이 행진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이번 마한문화제를 통해 영산강 유역에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마한이 당당히 한국 역사의 한 부분임을 증명해냈다”며 “앞으로도 마한 역사를 후손들이 향유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힘써가겠다”고 말했다.
나주=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