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교통공사 감사 존중…한 번 더 판단 받아볼 것”

박원순 “서울교통공사 감사 존중…한 번 더 판단 받아볼 것”

기사승인 2019-10-14 19:05:38

박원순 서울시장이 감사원의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 비리 의혹 감사 결과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1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기본적으로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감사원이 지적한 4가지 지점은 자세히 들어보면 저희 주장이 오히려 더 일리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사원에는 재의라는 절차가 있다”며 “재의해서 감사원에 한 번 더 판단을 받아보려고 재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서울교통공사 등 5개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채용 및 정규직 전환 등 관리실태’ 감사 결과에서 서울교통공사가 비정규직의 일반직 전환 업무 처리를 부적정하게 했다고 지적하면서 서울교통공사 사장에 대해 해임 등의 조치를 하라고 통보했다.

당시 서울시는 즉각 공개 반발했고,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 10일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서울시는 저희가 지적한 사항의 논점을 바꾸거나 흐리며 반박했다”며 맞받아친 상황이다.

최 감사원장의 발언이 나온 다음 날 서울시는 감사원 지적 사항 중 ▲ 무기계약직의 일반직 전환정책 시행방안 수립 부적정 및 일반직 전환 업무 부당 처리 ▲ 7급보의 7급 승진시험 추가실시 합의 및 시험 관리 부적정 ▲ 승강장 안전문 유지보수 등 용역의 직고용 전환 업무 부당 처리 ▲ 특수차 운전 분야 채용업무 부당 처리 등 4가지에 대해 재심의를 청구했다.

박 시장은 이와 관련해 “예를 들어 특수차 운전 분야에서 부당채용이 있었다고 지적했는데 철도차량 운전업무라는 부분에는 운전원뿐만 아니라 운전원 보조하는 사람도 포함됐다”며 “그러니까 당연히 면허가 없어도 얼마든지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다. 감사 결과의 핵심은 조직적 채용 비리는 없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박 시장은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서울시민이 저를 뽑아주셨고 과거보다 노동과 인간을 존중하겠다고 공약하고 당선됐다”며 “제 철학대로 할 수 있는 건 당연한 것이며 정부(정책) 틀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태에서 우리는 따질 수 있고 이에 따라 재의 요구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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