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치 환자 절반이 29세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한 치아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치아 표면의 충치균은 설탕·전분 등 탄수화물을 분해하면서 산을 만들어 치아를 무르게 만든다. 그런데 입 속의 침 성분이 칼슘과 인 등의 무기질이 있어 충치균이 무르게 만든 치아를 다시 원래 구조로 단단하게 만드는 재광화로 충치를 방어한다. 충치균이 만드는 산이 많아져 재광화되지 못하면서 충치가 발생하게 된다. 치아는 피부·뼈와 같은 다른 신체기관과 달리 재생시켜주는 세포가 없어 한 번 생긴 충치는 치료하기 전에는 나아지지 않는다.
초기 충치의 경우 양치질 등 치아관리를 잘 하면 추가 진행의 징후가 없거나 에나멜 또는 치아구조물로 확장되지 않고 진행되지 않는 정지우식 상태로 보존할 수 있다. 30세 이후 성인은 정지우식 상태가 매우 오랜 기간 지속하기도 해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고 정기 검진을 통해 충치 진행 상황을 살펴보기도 한다.
충치에도 유전자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람마다 충치가 생기는 것도 다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치과보존과 이진규 교수는 “해외 연구에 따르면 충치의 약 60%가 유전과 관련됐다고 한다”면서 “치아를 감싸 충치를 막는 법랑질이 유전으로 강도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치아의 고랑이 선천적으로 깊을 때도 있는데 이 경우 음식물이 이 사이에 더 잘 끼게 돼 잘 썩을 수 있다”며 “아무리 선천적으로 튼튼한 치아가 있어도 관리가 되지 않으면 충치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건강한 치아관리를 위해 ▲식후 3분 이내 양치 ▲당분 많은 음식 섭취 줄이기 ▲물·채소·과일 많이 섭취 ▲치아 변색 점검 ▲6개월에 1번 구강검진, 연 1~2회 스케일링 받을 것 등을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