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효과’에 文대통령, 지지율 45%대 회복 [리얼미터]

조국 ‘효과’에 文대통령, 지지율 45%대 회복 [리얼미터]

민주당도 지지율 상승… 한국당과 격차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져

기사승인 2019-10-17 12:30:10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발표 후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전국 유권자 1503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128주차(10월 3주차) 주중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잘했다’는 긍정평가가 응답자의 45.5%(매우 잘함 28.8%, 잘하는 편 16.7%)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2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하며 40%대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일소하고, 다시금 40%대 중반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반등폭 또한 컸다. 10월 2주차 주간집계결과 41.4%를 기록했던 국정지지율 대비 4.1%p가 올랐다.

같은 기간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5%p 내린 51.6%(매우 잘못함 42.5%, 잘못하는 편 9.1%)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14.7%p에서 한 자릿수인 6.1%p로 다시금 좁혀졌다. ‘모르겠다’거나 응답을 하지 않은 비중은 전주보다 0.4%p 늘어난 2.9%였다.

일간으로는 2주차 마지막 조사날인 11일 40.7%(부정평가 57.2%)로 마감했던 지지율은 14일 1.8%p 증가한 42.2%(부정평가 55.2%, 2.0%p 감소)로 반등했다. 이어진 15일에는 3.2%p가 오른 45.4%(부정평가 51.3%, 3.9%p 감소), 16일에는 다시금 1.1%p가 상승한 46.5%(부정평가 50.7%, 0.6%p 감소)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변화가 조국 법무부장관의 추가 검찰개혁안 발표 후 사퇴, 문재인 대통령의 조 장관 사퇴에 대한 심정과 검찰개혁을 향한 의지가 전해지며 중도층과 진보층이 재집결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실제 중도층의 변화를 살펴보면, 44.9%를 보였던 9월 4주차 지지율은 10월 1주차에 39.7%로 떨어졌고, 10월 2주차에는 33.5%까지 3주 만에 11.4%p나 떨어졌다. 하지만 금번 3주차 조사에서는 5.7%p를 회복하며 39.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도 53.6%에서 56.7%, 64.1%로 크게 늘다가 58.4%로 역시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성향별로도 진보층의 대통령지지율은 74.1%에서 77.2%로 3.1%p가 늘어 긍정평가가 70%대 후반으로 상승했고, 보수층의 인식도 82.0%에서 81.7%로 0.3%p가량 좋아졌다. 기타 연령별로는 30대와 50대, 40대에서, 지역별로는 호남과 충청권, 대구·경북(TK), 경기·인천,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한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과 함께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또한 증가했다. 지난 10월 2주차 주간집계(35.3%) 대비 4.1%p가 오른 39.4%를 기록해 다시금 30% 후반대로 상승했다. 다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4%p 내린 34.0%로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한국당의 격차는 다시 오차범위(±2.5%p) 밖으로 벌어졌다.

세부적으로 민주당은 진보층(63.1%→68.3%)에서 상당 폭 오르며 60%대 후반으로 상승했고, 한국당 역시 보수층(66.9%→72.4%)에서 70% 선을 넘어섰다. 이를 두고 리얼미터는 “지지층의 결집도가 거의 최고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중도층의 이동도 눈에 띈다. 중도층의 민주당 지지율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며 28.5%에서 36.0%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당에 대한 지지는 33.8%에서 33.6%로 30%대 초중반을 유지했다.

기타 바른미래당은 0.9%p 내린 5.4%로 지난 2주 동안의 오름세가 돌아서 5%대로 다시 하락했고, 정의당 또한 0.7%p 내린 4.9%로 5%대가 무너졌다. 우리공화당은 0.1%p 오른 1.6%로, 민주평화당은 0.1%p 내린 1.6%로 우리공화당과 동률을 기록했다.

일련의 조사는 무작위 생성표집을 통해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7239명에게 통화(무선 80, 유선 20)를 시도해 응답한 1503명(응답률 5.5%)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기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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