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 논란이 일었던 전북 장수군 주논개 생가지 정자 현판과 표지석이 철거된다.
17일 장수군에 따르면 (사)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회장 김순홍)는 장영수 군수와 면담을 갖고, 장수군 장계면 주논개 생가지 정자의 현판과 표지석 철거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군은 현판철거추진대책위원회 의견과 지역여론을 수렴해 빠른 시일 내 현판과 표지석 철거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순홍 회장은 “논개성역화가 전두환 전 대통령과 연관성이 없고 진정한 주논개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는 현재 현판을 철거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며 “현판과 표지석을 철거하고 새롭게 현판을 제작하거나 새로운 명칭으로 현판을 설치하려 한다”고 전했다.
장영수 군수는 “선양회의 뜻을 존중해 현판과 비석 철거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역의 역사바로세우기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아정은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논개 생가지를 지나 오른편에 위치한 연못으로, 정자에 걸린 현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퇴임 후 1999년 10월 쓴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단체와 군민들이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철거를 촉구해왔다.
장수=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