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10명 중 7명 이상이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에 불만족하고 있어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8년 전국보육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육교사의 74.3%가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에 대해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는 2020년 3월 폐지되는 맞춤형 보육제도에 대한 불만족 의견이 47.5%인 것과 비교해도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가 더 불만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인증 참여 시 어려움에 대한 어린이집 원장의 의견조사 결과, 서류 준비 등 업무과중이 58.3%로 가장 어려웠다고 응답했고 평가인증 후 실시하는 확인점검에 대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58.5%로 우세했다. 보육교직원은 평가제에 대해 힘들다고 호소하지만, 학부모는 평가인증 결과에 별 관심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의 평가인증 결과를 찾아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 조회한 적이 없다는 응답이 66.1%였다.
어린이집 평가제도는 지난 2006년 시행한 후 3차례 개선하고 올해 6월부터 평가인증제도에서 평가제로 전환됐음에도 현장에서 평가 준비에 계속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13년째 시행 중인 평가제도에 대해 현장에서 매우 부정적이다”라면서 “보육교사가 평가 준비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보육에 전념하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 현재의 등급제를 벗어나 보육교직원의 역량 강화하는 방향의 컨설팅 제도로 전환 등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