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지난해 출생아수는 1만 1명, 합계출산율은 1.04명으로 지난 1993년(1.61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 출산율은 출산 가능 여성(15~49세)이 평생 낳는 자녀의 수를 말한다. 전북 합계출산율을 보면 출산 가능 여성이 평생 1명의 자녀만 출산하고 있는 셈이다.
1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993년 이후 26년간 전북지역의 저출산 및 인구구조 변화’ 자료에 따르면 작년 도내 출생아 수(1만 1명)는 1993년(2만5737명) 대비 1만5736명(-61.1%)이 감소해 1만명대에 가까스로 턱걸이했다.
출생아수는 도시지역인 전주시 덕진구(1962명), 완산구(1865명), 익산시(1597명), 군산시(1529명)가 군단위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합계출산율은 군단위 지역인 순창군(1.82명), 진안군(1.71명), 임실군(1.40) 등이 상대적으로 도시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도시지역에서는 남원시(1.34명), 정읍시(1.14)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합계 출산율도 1명대 붕괴 직전에 몰렸고, 평균 출산연령 증가와 더불어 고령산모(35세 이상) 비중도 급격히 증가했다.
전북 평균출산연령은 32.3세로 1993년 대비 5.1세, 2005년에 비해 2.6세가 늘었다. 35세 이상 산모 비중도 31.6%로 1993년 대비 27.7%p, 2005년에 비해 21.7%p 상승했다.
혼인 건수도 크게 줄어 지난해 7219건으로 1993년(1만6250건) 대비 9031건 감소했다. 남편의 초혼연령은 33.4세로 1993년(27.8세) 대비 5.6세 늘었고, 아내의 초혼연령도 30.0세로 5.5세 증가했다.
고령인구 비중도 1993년 8.3%에서 작년엔 19.0%로 늘었고, 2047년이면 43.9%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부터는 저출산 추세에 맞물린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고령인구 진입으로 65세이상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0~14세)보다 많아, 2047년에는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 보다 5.1배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령인구의 빠른 증가로 노년부양비는 지난해 12.1명에서, 2047년 92.4명 수준으로 3.3배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수인 노령화지수는 지난해 153.0명에서, 2035년엔 382.9명, 2047년 512.2명으로 높아져, 2050년 이후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보다 5배 이상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소년인구는 작년 22만 6000명(12.4%)에서 2035년 15만 3000명(9.1%), 2047년 13만 6000명(8.6%)까지 계속해서 감소할 전망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993년 16만 3000명에서 지난해 34만 6000명으로 급증하데 이어, 2035년 58만 7000명, 2047년이면 69만 5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