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이나 휴일,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달빛어린이병원에 대해 국민이 원하고 있지만 전국에 23개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달빛어린이병원을 이용한 사람의 94%가 도움이 됐다고 답했고, 88%는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밝힐 정도로 국민에게 인기가 많지만, 전국에 23개뿐이다. 확대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달빛어린이병원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복지부가 의사단체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질타가 있다”면서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가 이 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반대하는 이유는 야간·휴일 근무의 수가를 더 받기 위해서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논리로 국민이 원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이 좌초된다면 국민의 뜻에 거스르는 것”이라면서 “경찰관도 소방관도 야간근무를 한다. 의사들이 못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정부부처에서 해당 의사의 의견을 받아들여 그에 걸맞은 수가를 보전해줘야 한다. 인센티즈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가능한 마찰이 적은 수단을 선택해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