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대교 난간에 적혀 있던 ‘자살예방 문구’가 7년 만에 모두 제거됐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마포대교에 적혀 있던 문구를 모두 제거했다. 마포대교 자살예방 문구는 지난 2012년 서울시와 삼성생명의 캠페인 차원에서 설치됐다. 지난 2013년에는 문구에 대한 시민 공모도 거쳤다.
그러나 문구를 두고 실효성 논란이 일었다. 지난 2015년에는 ‘수영은 잘해요?’ ‘여기 다리 밑 수심이 굉장히 깊대요’ 등의 문구가 논란이 됐다. 일부 문구는 지워졌지만 논란은 지속됐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자가용의 반대말은? 커용!’ ‘짜장면이 좋아 짬뽕이 좋아?’ 등의 문구가 자살 예방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자살 예방의 효과가 떨어지고 문구 내용을 오해하는 경우도 있어 문구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투신 방지 난간을 보완할 방침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