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콜센터 직원 16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 반발이 거세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공개적 채용 비리 꼭 막아주세요’ 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현 정부의 비정규직화의 정규직화를 채용의 근거로 두고 있지만, 엄연히 공정하지 못한 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기득권의 채용 비리”라고 주장했다.
이어“건보공단의 적자는 눈덩어리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조조정 등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생산적인 경영 활동을 해야 함에도 고용센터 직원 추가 채용으로 몸집 부풀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수반되는 경비는 고스란히 국민의 건강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진다. 채용과정에서 필기나 면접 없이 본사 정규직이 되는 시스템을 통해 기득권의 지인이 공단의 직원으로 입사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해당 청원에 대해 23일 오전까지 3000명 가까운 인원이 동의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건보공단은 해명자료를 통해 “콜센터 정규직 전환은 내외부 의견수렴 과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현재까지 구체적인 추진사항이 없고 협의체 논의도 이뤄진 바 없어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또 “공공부분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인 ‘민간위탁추진방향’은 각 기관에서 협의체를 구성해 수행방식 여부(직접고용과 민간위탁, 자회사 설립 운영 등)를 자율적으로 결정해 10월 말까지 고용노동부에 논의 결과를 보고하는 것이지, 고용형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올해 2월 고용노동부에서 내려온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관련 민간위탁 정책추진 방향’에 따라 건보공단은 이달 말까지 고용노동부에 논의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