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여당·대통령 공수처 집착, 산으로 간다”

나경원 “여당·대통령 공수처 집착, 산으로 간다”

기사승인 2019-10-23 12:35:00

자유한국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과 집권여당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원내대표-중진의원회의에서 “대통령과 이 정권 그리고 여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한 집착이 점점 산으로 가고 있다”며 전날(22일) 국회에서 이뤄진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공수처 설치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는 것에 대해 문제 삼았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왜 끝까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눈치를 보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웠나. 대통령 연설문은 한마디로 억울하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억울한 건 국민”이라며 “(공수처는) 친문 은폐처, 반문 보복처요, 결국 문재인 정권의 보위부”라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여기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과거 반대한 공수처를 이제 신줏단지 모시듯 하는 걸 보니 참 갸우뚱하다”며 이 대표의 해명도 요구했다. 나아가 “여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모 의원은 공수처가 있어야 황교안 대표 같은 사람을 수사한다고 했는데 한마디로 공수처가 있어야 누명을 씌울 수 있다는 것이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공수처 법안에 대해서는 “체계·자구 심사를 위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90일 더 심의해야 하는데도 29일 자동부의가 되는 것처럼 억지를 부린다. 국회의장이 법률자문 받은 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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