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교, 국감장서 “여권 인사, 버닝썬 사건 최순실과 엮으려 회유”

김상교, 국감장서 “여권 인사, 버닝썬 사건 최순실과 엮으려 회유”

김상교, 국감장서 “여권 인사, 버닝썬 사건 최순실과 엮으려 회유”

기사승인 2019-10-24 19:18:02

‘버닝썬’ 사건 최초 신고자인 김상교(28)씨가 24일 국정감사장에서 버닝썬 사건을 박근혜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엮으려는 여권 측 움직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종합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버닝썬 사건이 축소·은폐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모 여당 의원이 만나자고 하지 않았냐. 어떤 대화를 나눴냐”고 묻자 김씨는 “최초 폭행자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 여당 의원과 동행자가) 최순실 씨 조카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람에게 폭행당하지 않았느냐’라고 물었다”고 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여당 의원이 제2의 국정농단으로 키우자고 한 사실이 있냐’고 묻자 김씨는 “정확히는 (여당) 의원이 직접 이야기하지 않았다. 의원과 (함께) 나온 진보단체 간부가 그런 식으로 말씀했다”라고 설명했다. “더 큰 권력들이 회유·은폐하려는 시도가 느껴졌다”고도 했다.

야당 의원들이 거듭 해당 의원의 실명을 공개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김씨는 “신변이 걱정된다”며 거부했다.

또 김씨는 “처음에 저를 도와주겠다고 해서 만났지만, 폭행 가해자가 최씨의 조카가 아니라고 하자, 도와주지 않을 것처럼 행동했다”며 “버닝썬 사건 피해자들과 함께 그들 앞에서 눈물까지 흘렸지만, 그 때는 저한테 ‘그만하라’며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버닝썬 사건은 지난해 11월 김씨가 강남 클럽 버닝썬을 찾았다가 클럽 직원에게 폭행당하며 불거졌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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