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가공식품 섭취 ‘젊은 위암’ 부른다

잦은 가공식품 섭취 ‘젊은 위암’ 부른다

기사승인 2019-10-25 14:26:20

위암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중 하나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세대에서 위암 발생률 폭이 높아지고 있다. 젊은 위암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잦은 가공식품 섭취·비만·음주·환경오염·헬리코박터 감염 등이 꼽히고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우리나라 위암 환자는 3만504명에 이른다. 이중 남성이 2만509명, 여성이 9955명이다. 특히 50세 이하 젊은 환자가 3681명으로 위암 환자 10명 중 1명은 젊은 위암에 해당했다.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위암은 전이가 빠른 미만성 위암이 상대적으로 많다. 미만성 위암은 진단과 치료가 까다롭다. 암세포가 위 점막에서 자라는 게 아니라 점막 밑이나 근육층을 통해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특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위 점막은 정상으로 보일 때가 많아 위내시경으로도 진단이 잘되지 않는다. 또 퍼져나가는 성질에 주변 림프절로 전이되기 쉽다. 미만성 위암을 발견했을 때는 여러 기관에 암이 퍼진 상태일 경우가 많다.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식생활습관을 고쳐야 한다. 음식을 짜게 먹지 말고 질산염 및 아질산염이 많은 훈제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 섭취에도 신경 써야 한다. 금연도 중요하다.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의 위암 위험도가 높다라는 것은 많은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최성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교수는 “미만성 위암이 진단이 까다롭다고 해도 같은 병기인 경우 젊은 환자의 예후는 더 나쁘지 않다”며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위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40세 이상이면 2년 주기로 위내시경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상복부 통증, 소화불량, 체중감소, 조기 포만감 등의 증상이 지속하면 40세 이전이라도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을 권고한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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