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당 자체제작 오페라 ‘투란도트’ 역대 최고 성과

대전예당 자체제작 오페라 ‘투란도트’ 역대 최고 성과

기사승인 2019-10-27 17:03:01

“얼마 전 서울에서 동명의 작품을 관람했는데, 출연진은 물론이고 오케스트라, 무대세트까지 대전 공연의 수준이 더 높았고 그만큼 감동도 컸다”

서울서 대전까지 공연을 보러 내려온 A씨의 말처럼 대전예술의전당이 자체 제작한 오페라‘투란도트’가 역대 가장 높은 판매점유율 99.2%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3막 오페라로 죽음과 복수를 뛰어넘는 진정한 사랑을 주제로, 아트홀에서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4회 공연에 총 5,518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선영이 연출을 맡고, 김광현이 지휘봉을, 그리고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디슈팀멘오페라합창단의 연주와 소프라노 김라희, 테너 김재형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정상급 성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번 작품에서는 냉혹하지만 아름다운 미모의 공주 투란도트가 세 개의 수수께끼를 내고 이국의 왕자 칼라프가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재미와 긴장감, 그리고 수수께끼가 담고 있는 철학을 심도 있게 표현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가 관객들의 가장 많은 환호와 박수를 받은 가운데 칼라프를 사모하는 시종 ‘류’가 죽는 장면에서는 눈시울을 적시는 관객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특히 무대 세트와 조명은 사실적이면서도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23일 첫 공연 시작 전에는 음악평론가 이용숙씨의 프리뷰 강좌를 마련해 오페라 투란도트에 숨은 이야기와 작곡가 푸치니의 창작배경에 대한 설명으로 작품에 대한 재미와 이해를 높였다.

순수예술인 오페라가 99.2%의 판매점유율을 기록했다는 것은 대전예술의전당이 꾸준히 오페라를 제작하며 수준을 높여온 결과며, 단순히 이번 작품의 완성도와 인기가 높기 때문이 아닌, 개관이후 16년간 관객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공공공연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김상균 관장은 “판매점유율 99.2%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꾸준히 오페라를 제작해 온 대전예술의전당 제작시스템이 관객들에게 신뢰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대전방문의해를 맞아 특별히 제작한 오페라가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게 돼 뿌듯하고, 앞으로 더 많은 관객들이 믿고 찾는 공연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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