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과 함께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수행해 온 시리아민주군(SDF) 총사령관이 트위터를 통해 '성공적이고 역사적인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즐룸 아브디 SDF 총사령관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미국과의 합동 정보작업을 통한 성공적이고 역사적인 작전"이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아브디 총사령관은 '성공적이고 역사적인 작전'이 무엇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8) 제거 작전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이란 관리 2명을 인용해 "알바그다디의 사망 정보를 현장에서 입수한 시리아 관리들이 이란에 이를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또 이라크 안보 담당 소식통 2명이 로이터통신에 "시리아의 정보원들이 알바그다디를 추적하는 이라크 정보팀에 그가 개인 경호원과 함께 시리아 이들립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이어 "그가 가족을 이들립에서 터키 국경 쪽으로 탈출시키려 할 때 은신처가 발각된 뒤 (미군의 공격에) 사망했다"라고 말했다.
이라크 국영방송은 27일 알바그다디의 은신처에 대한 미군의 공격 장면을 조만간 방송하겠다면서 작전 지점을 정확히 특정한 이번 공격을 이라크 정보 조직이 도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은 미군이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州)에서 군사작전을 통해 알바그다디를 제거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대 발표를 예고했다.
미국 매체들은 26일 자정이 지나 시리아 이들립 지역을 미군이 공습했고 이 공격으로 알바그다디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알바그다디가 미 특수작전부대가 몰려들자 입고 있던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쿠르드 민병대(YPG)가 주축을 이룬 쿠르드·아랍 연합 전투부대인 SDF는 미군과 함께 IS 격퇴전에 참여해 IS 점령지를 탈환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SDF는 시리아 북부 주둔 미군의 철수로 터키의 공격을 받아 궁지에 몰렸으나 IS 잔당 격퇴전을 계속해 왔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