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스톤브릿지캐피탈, 국민연금 세컨더리 펀드 투자 협업 ‘순항’

KB증권·스톤브릿지캐피탈, 국민연금 세컨더리 펀드 투자 협업 ‘순항’

기사승인 2019-10-30 05:10:00

KB증권이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손잡고 운용하고 있는 약 24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지난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함께 운용하는 세컨더리 블라인드펀드인 ‘케이비스톤브릿지세컨더리PEF(사모투자합자회사)’가 올해 상반기 약 20억2000만원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거뒀다. 케이비스톤브릿지세컨더리PEF는 지난해 12월 31일 설립되어 KB증권 연결 자회사로 분류됐다.

이 펀드의 결성금액은 2403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이 총 2000억원 자금을 출자하고, KB증권(100억원)과 KB국민은행, KB캐피탈 등 KB금융그룹 계열사에서 총 35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나머지 53억원은 운용파트너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출자했다. 국민연금은 투자 다각화 차원에서 지난해 6월 세컨더리 펀드 위탁운용사 공고를 내고, 최초로 세컨더리 펀드에 자금을 댔다. 세컨더리 펀드는 PE(프라빗에쿼티)운용사, 창업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 기존의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투자기업의 구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해당 펀드의 운용은 KB증권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이 협업한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분할 설립한 회사로  창업투자회사, 기업구조조정회사, PEF운용 등을 맡은 벤처캐피탈사다. 이 기업은 벤처캐피탈 회사이지만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는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지난해 기준 매출 188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애경그룹과도 함께 아시아나 인수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국민연금에서 출자 가능한 적격 운용사를 고민하던 중 시장 레코드나 운용규모 등을 고려해서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선정됐고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비스톤브릿지세컨더리PEF는 최근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전자기기 부품업체 솔루엠에 지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장기업 솔루엠은 지난 2007년 전자가격표시기 개발을 시작해 2011년 국내 처음으로 출시해 수익을 내고 있다. 다만 지난해까지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 2017년(178억원 적자)에 이어 지난해 말에도 7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 1114%에 달한다. 올해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 입성을 계획했으나 아직까지 본격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서는 미래가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생산 기지를 지난해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생산 안정성이 확보 됐으며, 이전 효과가 올해 본격적으로 인식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고부가 신규 아이템 판매 호조로 매출 볼륨도 증가하고 있어 내년 흑자 전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