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보고서를 필독하라고 직원에게 지시한 것과 관련해 보수 성향 변호사 단체에 고발당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은 29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민 청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장에 적힌 혐의는 국가공무원법·경찰공무원법 위반 및 직권남용 혐의다.
한변은 “경찰 수장으로서 12만 경찰 조직을 이끄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도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무참히 훼손하고 경찰을 정치적으로 조직화했다”며 “집권 여당의 정책 보고서를 개인 자격도 아닌 청장의 지위에서 배포·필독을 지시한 것은 정치경찰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청장은 지난 11일 경찰청 간부 회의에서 사법개혁 관련 민주연구원 보고서 2건을 경찰청 내 모든 부서에 배포했다.
다만 이에 대해 민 청장은 “수사권 조정과 사법개혁, 경찰수사개혁과 관련해 지휘부나 관련 있는 책임자, 당사자라면 여러 자료로 공부하라고 하면서 (읽어보라고) 호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