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가 30일 광화문에서 개최 예정인 ‘2019 간호정책선포식’에 간호사와 간호대학생이 강제로 동원한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2019 간호정책선포식’에 많은 수의 간호과 학생과 간호사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학습권 침해 행위와 무급노동이 강요된다는 것이다.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간호대학생에게 실습은 매우 중요한 학습 과정”이라며 “실습 기간 중인 간호학생에게 임상 실습 대신 행사 출석을 강요하는 단체문자를 보내고 수업이 있는 학생들도 같은 방식으로 동원하는 등 학습권 침해 행위가 아무렇지 않게 벌어지고 있다.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는 행사 인원수를 채우기 위한 버스 대절 등 방법이 동원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간호사도 마찬가지”라며 “낮 근무를 하는 간호사들을 퇴근 후 행사에 동원하기 위해 개인의 의사를 묻지 않고 참석자 명단에 포함하고 오후 근무 간호사에게는 조기 출근을 강요하는 행위도 일어난다. 심지어 흰색 상의를 입으라는 등 구체적인 복장까지 공지했다”고 밝혔다.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자율이 아닌 관리자의 지시로 참석하는 것이라면 연장근무로 인한 시간 외 수당도 지급돼야 하지만 병원 현장에서 지켜질지 의문이다”라며 “이러한 행사 동원 방식은 자주적인 의사를 묵살하고 학습권·노동권을 명백히 침해하는 행위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