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을 복용하는 10대 소녀들이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피임약을 사용한 피임약을 복용한 10대가 약을 먹지 않은 청소년보다 더 많이 울고 자고 먹는 등 우울증 증상을 보일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뉴스1이 CNN을 인용해 보도했다.
브리검 여성병원, 그로닝겐 의료센터, 레이던대 연구진은 16세에서 25세 사이 여성 1010명을 9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10대 소녀들이 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일반적으로 더 높은 우울증 증상 점수를 받는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여성들이 약 복용을 시작할 때, 10대나 그의 부모들이 청소년기 피임약 복용을 고민할 때 하는 흔한 걱정 중 하나가 즉각적인 우울증 위험"이라며 "여성 대부분은 10대 때 처음 피임약을 복용한다. 10대들은 많이 감정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피임약 복용이 우울증 증상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지만, 우울증 증상을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미 증상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치료를 위해 피임약을 복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피임약을 복용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약으로 피임, 생리 증상 완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