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나오는 생후 6개월부터 치아 관리해야

유치 나오는 생후 6개월부터 치아 관리해야

기사승인 2019-11-01 01:00:00

유치가 나오기 시작하는 생후 6개월부터 치아를 잘 닦아야 한다. 유치는 영구치보다 충치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고 충치로 인해 영구치가 나올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져 고르지 않게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생후 첫 칫솔질은 첫 유치가 잇몸을 뚫고 나오는 평균 생후 6개월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의 유아에게는 칫솔을 사용하면 단단한 칫솔모로 잇몸에 상처가 날 수도 있어 구강 티슈나 깨끗이 소독하고 건조시킨 부드러운 거즈, 우레탄 칫솔 등을 이용해 치아와 잇몸 전체를 닦아주는 것이 좋다.

칫솔질은 보호자가 편하게 앉은 자세에서 아이가 보호자의 무릎을 베고 눕게 하는 것이 편하다. 이 상태에서 한 손으로 입술을 벌려 시야를 확보하고, 거즈를 두른 다른 손으로 유리창을 닦듯이 치아를 문질러 준다.

학교에 다니기 전까지는 세밀한 손동작이 어려워 보호자가 도와줘야 한다. 하지만 매번 보호자가 도와주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스스로 칫솔질하는 습관도 길러야 한다. 오전에는 혼자 칫솔질을 하게 하고 자기 전에 칫솔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에도 보호자 무릎을 베고 눕혀 칫솔을 이용해 치아를 닦아준다. 영구치 어금니가 나오기 시작하는 6세부터는 특수하게 생긴 칫솔로 영구치의 교합면을 한 번 더 잘 닦아주면 충치 예방에 매우 효과가 좋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음식물 찌꺼기나 치태가 치아 사이에 껴 있을 수 있어 칫솔질 전에 치실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 된다. 치아 사이는 칫솔모가 들어가지 않아 치실을 사용해야만 닦이기 때문에 칫솔질 전에 꼭 모든 치아 사이에 치실을 사용해야 한다. 

치실은 어린이 혼자서 하기 어려워 보호자가 해줘야 한다. 사용할 만큼 끊어서 쓰는 것과 1회용으로 손잡이가 있는 것이 있는데 보호자가 해줄 때는 손잡이가 있는 것보다는 끊어서 사용하는 치실이 더 사용하기 쉽다. 

영유아가 처음 사용하는 치약은 불소나 마모제, 방부제 등이 함유되지 않아 삼켜도 안전하다고 써있는 것을 선택한다.제품에 따라 0~2세용 액상 1단계 치약과 2~4세용 젤상 2단계 치약으로 구분된다. 모두 불소가 없어 충치 예방 효과는 낮으므로 스스로 입안의 물을 뱉을 수 있게 되면 일반 어린이 치약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어린이 치약은 대부분 불소를 함유하고 있으나 400ppm 정도의 저농도 불소치약인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이상의 치약을 삼키지 않을 수 있는 나이가 되면 800~1,000ppm 정도의 고농도 불소치약으로 바꾸어 사용한다.

김광철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어린 나이에는 스스로 정확한 칫솔질을 하기 어려워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며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의 칫솔질을 도와주고 직접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생후 6개월경부터 치아를 닦아주어 치아 표면에 충치를 유발하는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가 부착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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