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시중은행장들을 모은 자리에서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강조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본관에서 금융협의회를 열고 “급속한 인구 고령화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생산성 제고가 무엇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IMF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잠재성장률 제고 노력을 강조한 바 있다”며 “성장잠재력 확충은 모든 국가 공통적인 과제다”고 언급했다.
그는 “폴 크루그먼 교수가 생산성이 전부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거의 전부라고 지적했듯 생산성 향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은 지난 10년 잠재성장률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2015년 이후 잠재성장률이 정체 상태인 유로지역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 요체가 기업투자 확대와 그에 따른 생산성 향상에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금융이 해야 할 역할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금융산업은 통신, 기계장비임대업 등과 함께 생산자 서비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경제 전체 생산성에 미치는 파급력이 적지 않다”며 “금융산업이 디지털 인재 확보, AI 및 데이터 인프라 확충 등으로 스스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했다.
그러면서 “기업투자에 필요한 자금중개기능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잠재력이 큰 기업을 발굴·육성해 경제 전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힘써 주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