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옥녀 간무협 회장 “목숨 바쳐서라도 간호조무사 법정단체 인정받겠다”

홍옥녀 간무협 회장 “목숨 바쳐서라도 간호조무사 법정단체 인정받겠다”

기사승인 2019-11-03 15:12:40

홍옥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이 목숨을 바쳐서라도 간호조무사 법정단체 인정 개정안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3일 오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 간호조무사 결의대회’에 나선 홍 회장은 “간호조무사만 법정단체로 인정박지 못하고 있다”며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이 간호조무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인정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했고 지난 3월과 7월 심의했고 보건복지부도 법정단체로 인정해야 한다고 공식적인 의견을 냈음에도 보류됐다”고 밝혔다.

이어 “법정단체 인정은 우리만의 특별한 혜택을 바라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가 받는 차별을 해결해 달라는 것이다. 의료인이 되겠다는 것도, 간호사가 되겠다는 것도 아니다. 간호사의 권한을 침해하겠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단지 법정단체로 인정해달라는 것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대한간호협회에서 해당 개정안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 홍 회장은 ‘갑질 횡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회장은 “간무협 법정단체 인정은 고유한 기본권리”라며 “간섭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차별 없이 법으로 보장돼야 한다. 해당 법안을 국회의원이 개인의 양심과 사회적 정의, 공정의 원칙에 따라 통과시켜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간호조무사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비하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졸에 학원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고 간호조무사에서 ‘간호’를 빼고 조무사라고 칭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며 “존재마저 부정당한 채 무자격자와 똑같이 취급받는다. 간호조무사 2명 중 1명은 최저임금 이하의 저임금을 받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별당하는 사회는 희망이 없다”며 “비하와 차별을 멈춰야 한다. 열악한 처우가 개선돼 우리가 흘린 땀, 우리의 노동, 우리의 헌신이 존중받아야 한다. 그래야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라고 말했다.

아울러 “목숨을 바쳐서라도 법정단체 인정받는 개정안을 이뤄내겠다”라며 “수십년 간 지속된 간호조무사에 대한 사회적 차별의 사슬을 끊어내겠다. 그리하여 간호조무사가 비하당하지도 무시당하지도 않고 당당히 살 세상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유승희 의원, 자유한국당 김명연 의원,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 정의당 이정미, 윤소하 의원, 무소속 이언주 의원 등이 참석해 간호조무사 법정단체 인정에 힘을 실어줬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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