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가 추락한 지 닷새가 지났다. 정부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4일 오전 7시30분부터 함정 10여척과 항공기 등을 사고 해역인 독도 인근에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수색 당국은 밤사이 기체 발견 지점 반경 2900㎢를 6개 구역으로 나눠 해경 함정 4척 등 12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해 광범위한 해상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기상악화로 중단됐던 수중 수색도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재개할 방침이다. 수색당국은 해군·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관계기관의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 무인잠수정, 포화 잠수장비, 독도 인근 해저지형 자료 등 관련 장비를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사이드 스캔 소나는 해저 지형을 평면적으로 조사하는 장비를 말한다.
지난 2일 독도 해역에서 수습한 남성 시신 2구의 신원은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으로 확인됐다. 병원과 유족은 비공개로 장례절차를 준비 중이다.
지난 3일 소방헬기 동체가 인양됐으나 동체 내에서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6분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지 2~3분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 헬기는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이륙하다 사고가 났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