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글이’ ‘근육패딩’ 등 어글리 아우터가 뜬다…“하나의 스타일로 자리매김”

‘뽀글이’ ‘근육패딩’ 등 어글리 아우터가 뜬다…“하나의 스타일로 자리매김”

기사승인 2019-11-07 15:39:35

올해 상반기를 강타한 ‘어글리’ 열풍이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뽀글이, 근육패딩 등 투박한 멋을 자랑하는 아우터가 가을/겨울 인기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명 ‘뽀글이’라고 불리는 플리스(Fleece) 의류는 범국민적인 유행을 누리고 있다. 플리스는 양털처럼 복실한 느낌의 보온 원단 소재로, 가볍고 편안해 실내용 단일 아우터로 활용하거나 겨울철 코트 등 두꺼운 외투 안에도 받쳐입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

업계에서는 플리스 아우터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스포츠브랜드 ‘다이나핏’은 올 시즌 자켓을 포함해 맨투맨, 롱 플리스 등 여러 디자인의 플리스 아이템을 내놨다. ‘라그나 플리스 자켓’은 세미 오버핏 디자인으로 가벼운 일상복부터 교복, 비즈니스 캐쥬얼 등 다양하게 매치할 수 있어 인기다. ‘틸리스 플리스 자켓’은 기본형 자켓 디자인을 탈피해 무릎까지 넉넉히 내려오는 롱 아우터로 선보였다. 등판의 레터링 로고가 포인트다. 점퍼와 티셔츠가 합쳐진 아노락 스타일의 ‘소프트 팩 자켓’도 있다. 스트릿 무드의 플리스 아노락 맨투맨으로, 별도의 점퍼 없이 초겨울부터 단독으로 착용이 가능해 이색 디자인을 찾는 1020세대 고객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SPA 업계도 ‘어글리’에 주목했다. 스파오는 이번 시즌 출시한 ‘뽀글이’ 덤블 점퍼와 플리스 점퍼는 코디에 따라 이너와 아우터로 동시에 활용 가능해 겨울까지 계속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특히 ‘플리스 스탠 집업’은 출시 직후 일부 컬러가 완판이 예상돼 재생산에 들어갔다. 라이프웨어 나우(nau)도 동물과 환경보호에 앞장서 버려지는 PET병을 활용한 친환경 리사이클 폴리 ‘플리스 자켓’을 출시하기도 했다.

미들, 숏다운점퍼도 대세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짤막한 기장에 올록볼록한 볼륨을 가진 다운점퍼가 새롭게 조명 받으며, 과거 ‘근육패딩’으로 인기를 끈 디자인의 제품들도 관심을 받고 있는 것. 라코스테는 프랑스 다운 브랜드 ‘피레넥스(PYRENEX)’와 콜라보레이션한 ‘오버사이즈 다운 숏 점퍼’를 선보였다. 풍성한 볼륨감과 오버사이즈 실루엣이 편안하고 안락한 스타일을 선사한다. 다이나핏도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의 미들다운 점퍼 ‘블레이드 미들다운’을 출시했다. 메카니컬 스트레치 소재로 촉감과 활동성이 우수하며, 빛을 반사하는 3M 재귀반사 레터링 로고로 야간 스포츠 활동에도 안전하게 착용할 수 있다.

아예 두 아이템이 합쳐진 개념의 제품도 출시됐다. ‘피오패리스’라고도 불리는 네파의 ‘듀오 리버시블 부클 다운’은 한쪽은 플리스 면, 뒤집으면 다운 우븐 겉감이 적용되어 때로는 플리스로, 때로는 숏 다운으로도 활용 가능한 양면 아우터다. 하나의 아우터로 두 벌의 효과를 낼 수 있어 상황에 따라 골라 입을 수 있다.

다이나핏 마케팅팀 관계자는 “이제 어글리 트렌드는 반짝 유행이 아닌 하나의 스타일로 자리잡았다”며 “올해는 복고 무드나 어글리 시크 등 이를 반영한 재미있는 별칭의 플리스, 다운 아우터가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그 인기가 더욱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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