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와 평화통일

한류와 평화통일

기사승인 2019-11-07 18:00:02

‘한류(韓流)’라는 용어는 처음 중국에서 1997년 중국 CCTV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의 인기에 의해서 가장 먼저 사용하여 다른 주변 국가로 전파된 한국 문화의 열풍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한류는 TV드라마와 가요, 영화 등과 같은 대중문화가 큰 인기를 끄는 현상으로 정의할 수 있다. 한류의 확산을 통해 한국이 더 많이 알려지고 국가 이미지가 개선되는 긍정적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한류의 확산은 단순히 국가 이미지 향상뿐만 아니라, 한국 제품에 대한 평가 및 구매 의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또한 한류는 이념 대립을 벗지 못하고 있는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쳐 자본주의 문화와 남북 화해 분위기를 북쪽 사람들의 안방 구석구석까지 전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마케팅 및 소비자 행동 분야의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특정 국가에 대한 인식은 그 국가에서 행해지는 미디어 콘텐츠를 뿌리부터 대중문화로 젖어 들게 하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난다.

즉, 일부 콘텐츠에 국한되어 제한적이었던 드라마 중심의 ‘한류 1.0 시대’에서 SNS를 포함한 매스 미디어와 마케팅 발전 등에 따라 대중음악 K-pop을 중심으로 한 ‘한류 2.0 시대’로 진화한 지 오래다. 

한류의 확산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첨단과학기술 발전과 세계화 현상 확산 등으로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생활양식 등 다양한 콘텐츠의 발굴 및 확산을 지향하는 ‘한류 3.0 시대’를 맞고 있다. 

한류 확산의 파급력은 한 민족의 염원인 남북통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류 3.0 시대’의 한류는 무궁무진한 남한의 생활상과 생각 등을 북한 동포들에게 자연스레 접하게 할 수 있다. 또 이는 남북한 간 이념적 차이를 점차 이해하고 좁혀가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 볼 만 하다. 

그러면서 한류는 남북교류와 소통에 엄청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류가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놀랄만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한류는 통일 성취에 필요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통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한류는 이미 오래전부터 암암리에 북한 동포들에게 드라마와 가요, 최신 K-pop 등이 담긴 CD 등으로 확산돼 왔다. 한국의 방송 채널을 청취하며 한국 문화를 자세히 알게 되어 체제단속으로 닫혀 있는 북한 동포의 눈과 귀를 자연스럽게 열게 해 적이 아닌 하나의 동포애를 느끼게 할 것이다.

‘한류의 기적’은 이미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한국의 방탄소년단 (B.T.S)은 세계 어느 나라든 가는 곳마다 박수를 받는 세계적인 보이 밴드로 등극했다. 방탄소년단이 제73차 유엔총회 무대에서 전 세계 청소년 세대의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장면은 가히 장관이었다. 방탄소년단 이전인 지난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차트 2위까지 오르며 세계를 강타한 것처럼 세계 무대를 흔드는 스타들이 등장하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은 지금 역사상 가장 화려한 한류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대중문화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속으로 물밀 듯이 흘러 들어가고 있다. 한류는 화려한 역사를 써가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의 성숙과 더불어 국가의 힘과 능력, 국민의 자긍심을 키워가는 좋은 계기를 맞고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우리 민족의 저력과 경제적 능력 등을 바탕으로 남북평화통일을 성취하는 데 힘과 의지를 모아야 한다. 세계인을 열광케 하는 한류가 북한 동포들의 눈과 귀, 입을 열게 하는 마력이 되길 기대한다. 그래서 북한이 변화하고 우리 민족의 소원인 통일이 하루빨리 성취되길 간절히 바란다. 

이택용(<주>닥터조앤리 대표/바르게살기중앙부회장)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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