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수 도의원, 전북지역 축제 특정시기 집중 재검토 해야

김희수 도의원, 전북지역 축제 특정시기 집중 재검토 해야

기사승인 2019-11-08 15:04:50

전북지역 축제의 특정 시기 집중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김희수 의원(전주6)은 제368회 정례회 5분 발언에서 “올해는 잦은 태풍으로 인해 도내 각 지역 축제는 많은 혼선을 빚었다”면서 “특히, 9월에 발생한 태풍 링링으로 인해 장수의 대표축제인 한우랑 사과랑 축제는 취소됐고, 10월 초에 발생한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도내 많은 주요축제가 행사를 연기된게 다양한 이유 중 특정 시기에 집중된 것도 한몫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북 주요축제 60개 중 41개는 기간이 같거나 거의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을철이 축제나 행사를 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이지만, 같은 기간 적게는 2개의 축제가 많게는 7개의 축제가 거의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올해 9·10월에만 무주를 제외한 13개 지역에서 무려 21개의 축제가 진행되거나 예정됐고, 축제가 가장 많은 달은 10월로 13개의 축제가 11개 지역에서 개최됐다.

또, 다음 순으로는 5월 11개 축제가 9개 지역에서 개최되고 있어 특정시기로 치중됐다.

이는 주요축제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다양한 단체들이 주최하는 소규모 축제는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의원은 전북지역 주요축제에 투입되는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편성도 주문했다. 

그는 “올해 전북지역 전체 축제 예산이 273억원이며, 이 중 시·군·비는 199억원, 도비는 32억이 넘는다”면서 “많은 축제들이 전통성과 예술성을 찾기 어렵고 막대한 예산을 편성해 열악한 지방재정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고 질타했다.

그는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또는 개발을 촉진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철저한 준비나 기획없이 의욕만 앞세운 부실한 운영으로 축제를 찾은 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외면받아 낭비되는 예산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희수 의원은 “도가 토탈관광을 추구한다면 현재 주요축제는 물론 도내 각 지역의 모든 축제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축제를 통합하거나 연계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열악한 지방재정을 고려하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축제들이 지역문화와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진정 도움이 되고 있는지 엄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막대한 지방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관광객 유치 성과는 물론이고, 지역문화와 경제 활성화에 진정 도움이 되는 축제를 선별하고 그렇지 못한 축제는 과감히 도비지원에 제한을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신광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