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논란이 부각되기 전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조금씩 상승하는 분위기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전국 유권자 1003명의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를 분석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전체의 45%가 ‘직무를 잘 수행했다(긍정)’고 답했다. ‘잘못 수행했다(부정)’는 응답은 전체의 47%로 집계됐다. 답변을 유보한 비중은 8%였다.
직무수행 지지율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30대에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정도가 56%(부정 38%)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40대가 53%(부정 39%), 20대가 51%(부정 37%), 50대가 42%(부정 54%), 60세 이상이 30%(부정 61%)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의 83%가 직무수행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린 반면 자유한국당을 지지한다는 이들은 95%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도는 다르지만 정의당 지지자들의 62%는 긍정을, 바른미래당 지지자들의 83%는 부정적이라고 봤다.
응답자의 직업별로도 화이트칼라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과 학생만이 긍정평가가 53%(부정 40%)와 48%(부정 39%)로 많았고, 나머지 업종에서는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비중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 18%는 ‘외교 성과(잘함)’를, 11%는 ‘노력(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를, 9%는 ‘이미지(전반적으로 잘한다)’를, 7%는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꼽았다. 반대로 부정적이란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이 34%로 다수를 차지했고, ‘인사문제’가 13%, ‘전반적으로 부족하다’가 10%, ‘친북성향’이 9%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23%, 무당층이 23%, 정의당이 9%, 바른미래당이 7%로 집계돼 지난주와 정당에 대한 지지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