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상 헬기추락 피해가족들을 뵈었습니다. 가족의 비탄 앞에 저도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정부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관계기관회의를 별도로 열어 구조작업을 점검, 보완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오전 대구 강서소방서를 찾아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다.
이 총리가 도착하자 실종자 가족들이 모인 장내는 눈물바다가 됐다.
이 자리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총리가 너무 늦게 찾아왔다며 실종자 수색과 지원에 더욱 힘써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총리는 늦게 찾아 죄송하며 가능한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해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장 오늘 상황을 점검한 뒤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가족들과 손을 붙잡은 뒤 1시간 동안 열린 면담을 마쳤다.
이번 이 총리의 방문은 가족들이 면담을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독도 인근 해상에 소방 헬기가 추락한 지 10일째로 실종자 7명 가운데 3명의 시신은 수습했지만 4명은 여전히 실종상태이다.
해상에서는 함선 14척과 항공기 6대가 실종자가 표류했을 가능성에 대비해 광범위한 탐색을 벌이고 있다. 특히 잠수사 37명이 독도 연안을 8개 구역으로 나눠 정밀 수색하고 드론 4대도 투입됐다.
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실종자 7명 가운데 헬기 부기장과 정비실장, 응급환자 등 시신 3구를 수습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