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내수 및 수출 부진 등 ‘다중고’를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 산업의 위기를 진단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도는 11일 온양관광호텔에서 ‘2019년 자동차 부품산업 현황과 위기 예방 대책 마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신동헌 경제통상실장을 비롯한 안장헌 도의원, 권호안 천안고용노동지청장, 한국노총 및 자동차 부품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조발제,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여파에다 국내 자동차 수요 및 수출이 줄어들면서 도내 자동차부품산업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대자동차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생산기술 변화로 2025년까지 생산직 인력을 최대 40%까지 축소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태경 충남테크노파크 자동차센터장은 ‘충남 자동차부품 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자동차부품산업의 발전 비전 및 계획을 제시했다.
이 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충남은 IT융복합 및 친환경 자동차부품 관련 기업 경쟁력이 우수하고, 디스플레이 관련 최적의 산업 클러스터 및 제조 기술력을 보유했다”며 “우수한 산업 기반 및 산학연 네트워크를 이용, 차별화한 기술 및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권 지청장은 ‘충남지역 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발제에서 노조와 기업 간 현실적인 인식 공유와 사회적 타협을 위한 대화체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신동헌 실장은 “토론회를 통해 노사를 대표하는 단체와 사업장 및 고용노동부, 지자체가 참여해 노사가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했다”며 “일회성 토론이 아닌 도내 자동차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과제를 노사정학이 함께 고민하는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