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컨벤션홀에서 창간 15주년을 맞아 ‘신(新) 한·일 경제협력 구축방안 모색’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정병덕 쿠키뉴스 대표, 변재운 국민일보 대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주영 국회 부의장,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축사, 기조강연,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기조강연은 김진표 국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제발표는 박성빈 아주대학교 일본정책연구센터장(교수)가 맡았다.
정병덕 쿠키뉴스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이번 포럼은 두 나라가 갈등을 해소하고 새로운 관계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두 나라가 공존하는 현실적인 경제협력 방안들이 논의되어 나아가 동북아 번영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김진표 의원은 한국 기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회 외교나 전문가 포럼 등 ‘공공외교’를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공의 장에서 전문가들이 모여 문제 해결 필요성 방법을 논의해 경제단체나 업계간 서로 이해를 공유하는 외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박 교수는 “한·일 경제협력은 정경분리의 원칙 위에 구축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국은 상호 호혜적 협력 관계라는 점을 무엇보다 인식해야 한다"며 “일본은 한국을 경쟁상대가 아닌 호혜적 경제협력 관계로, 한국 역시 양자 협력을 위해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용래 광주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는 양기호 성공회대학교 일본학과 교수를 비롯해 조철 산업연구원 산업통상연구본부장,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동북아연구실 이사,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이 패널로 참가했다.
이날 토론을 진행한 패널들은 한·일 관계의 개선을 위해 양국이 취해야 할 방향성에 대해 언급했다.
양 교수는 "최근 경색된 한·일 관계는 한국 사법부의 민사소송 판결을 존중하고, 한·일 양자 간 문제로 한정해 해법을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조 본부장은 "한국 산업은 일본에 대한 추격 및 추월을 통해 발전해왔다"며 "제대로된 한·일 협력이 되려면 과거보다 더 많은 대화를 하면서 양국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실질적으로 고민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이 이사는 일본과의 경제협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는 "한·일간의 문제는 언젠가 터질 문제였다"며 "일본이 우리에 산업의존도가 높았다면 이런 결정을 했을까 반성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분 최적화 하겠다는 발상을 버리고, 전체 산업경쟁력을 강화해 앞으로 일본에 끌려 다니지 않는 협력 구조를 다져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마지막 패널로 나선 구로다 논설위원은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양국 관계에서 정치와 경제 등을 분리해 문제를 살펴봐야 한다”면서도 “개인적 주장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