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국책은행과 공기업 임직원이 외화채권 발행 주관사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영국계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스에 인사 청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미국 금융증권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국내 공기업 임원이 채용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9년 외화 채권(15억 달러) 발행 주관사로 선정, 수수료 115만 달러를 챙겼다.
이 시기에 외화 채권을 발행한 공기업은 수출입은행으로 알려졌다.
바클레이스는 그해 국내 공기업 정책 결정권자 아들도 인턴으로 채용했다. 바클레이스는 이후 10억 달러 규모 외화 채권 발행 주관사로 선정됐고 수수료 97만 달러를 받았다.
이러한 내용은 SEC가 9월 바클레이스에 벌금 630만달러(한화 약 73억원)를 부과하면서 발표한 조사 보고서에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수은 측은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우리가 인사 청탁을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