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물가가 눈에 띄게 줄었다. 반도체 수요가 줄고 환율이 하락한 탓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수출입물가는 9월 보다 1.9% 내렸다. 지난해 10월 보다는 7.3% 하락했다. 

이 기간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가 2.5% 떨어지면서 전체 수출 물가를 끌어내렸다. 

품목별로 보면 D램 수출물가는 9월 보다 7.2% 하락했다. D램 지난해 동월 대비 하락폭은 -49.7%로 2011년 12월(-56.5%)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다.

원·달러 환율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9월 원·달러 환율은 1197.55원에서 지난달 1184.13원으로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3.6%)중에서는 벙커C유(-24.2%) 하락폭이 컸다. 

화학제품(-1.9%), 기계 및 장비(-0.9%)도 전월 대비 내렸다. 

환율 영향을 뺀 계약통화 기준 10월 수출물가는 9월 보다 0.8%, 1년 전보다는 11.2%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9월보다 2.1%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5.7% 하락했다.

이 기간 두바이유가 배럴당 월평균 가격은 61.13달러에서 59.39달러로 2.8% 떨어졌다. 

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수입가격이 전월 대비 3.1% 하락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도 1.5% 내렸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수입물가는 9월 대비 1.0%, 1년 전과 비교할땐 9.6% 하락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