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감소와 소규모화로 위기를 맞고 있는 농산어촌 학교를 살리기 위한 경북교육청의 특색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14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해 ‘경북형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 과정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지역 특색에 맞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 교육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사업이다.
프로그램은 농산어촌 지역의 학령인구 감소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도·농 교류형, 원격 화상 공동수업형, 초-중 연계형 등으로 짜여졌다.
‘도·농 교류형’은 농산어촌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서로 다른 환경 체험을 통한 다양한 학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원격 화상 공동수업형’은 본교-분교, 타 시군 학교 간 화상수업 플랫폼과 온라인 게시판을 구축해 실시간 화상 수업으로 공유와 소통의 장을 제공한다.
‘초-중 연계형’은 초-중학교 간 공동수업과 체험활동 등 교육과정 연계 운영을 통해 학교급간의 학습 환경 격차를 줄이고 교육과정 운영의 효율성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시범으로 도·농 교류형 5개 학교군(10교), 원격 화상 수업형 17학급, 초-중 연계형 4개 학교군(8교)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앞서 공동 교육과정 운영 학교의 업무 경감과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지난 10월 공동 교육과정 운영 매뉴얼과 교수․학습 자료를 보급한바 있다.
또 공동 교육과정 컨설팅을 희망할 경우 교원 33명으로 구성된 교육과정 컨설팅단이 학교와 학급을 직접 방문해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에는 경북형 공동 교육과정 연구학교 1개교를 운영해 우수사례를 확산할 방침이다.
이용만 유초등교육과장은 “다양한 형태의 경북형 공동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농산어촌 작은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작은 학교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완해 학생과 학부모가 찾아오는 학교가 늘어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