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3분기 적자전환…각자도생만이 살길

카드사, 3분기 적자전환…각자도생만이 살길

기사승인 2019-11-16 06:00:00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수익이 크게 줄어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신사업 개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3분기 롯데카드와 현대카드, 하나카드 등 카드사들이 적자전환했다.

16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3분기 5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전년대비 순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공정거래법 준수를 위한 롯데지주의 롯데카드 매각에 따른 임직원 위로금 지급, 롯데멤버스 해외 법인 주식 및 자산처분에 따른 손실 등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 감소한 3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 경기가 안좋아질 것 같아 리스크관리 전략을 펼쳤다”며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영업을 축소하면서 금융 부문 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상대적으로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이 높아 수익성이 악화됐다. 올해 3분기 당기순익은 162억원으로 43.2% 줄었고, 누적 당기순익은 49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7.8% 감소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수수료 수익 급감과 시장 포화로 인해 해외 진출에 나서는 등 자구책을 적극 찾아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과 보험·여행 등 중개수수료, 신한베트남파이낸스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 7월 베트남에 현지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를 출범시켰다. 이를 위해 지난해 1월 프루덴셜 금융그룹의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인 프루덴셜베트남파이낸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7년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사인 ‘테크콤 파이낸스’와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3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인수를 최종 승인받았다. 이후 약 9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 12월 베트남 현지법인 ‘롯데파이낸스’를 출범시켰다.

롯데파이낸스는 하노이, 다낭, 호치민 등 베트남 주요도시에 본사와 영업점포 14개를 운영하며 소비자 대출, 할부금융, 신용카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호텔, 롯데리아, 롯데시네마 등 롯데 계열사 가맹점과 연계해 할인과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이며 수수료인하로 카드사들의 실적이 감소하고 있어 수익창출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카드업계는 수익원 다각화와 신사업 발굴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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