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14일 네덜란드와 벨기에, 중국 등 3개국 4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2억 달러에 가까운 외자를 유치한 충남도가 이번엔 ‘박카스’로 유명한 중견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양승조 지사는 지난 15일 도청 상황실에서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최호진 동아제약 대표이사, 이건호 당진부시장 등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당진 합덕인더스파크일반산업단지 내 7만 7190㎡의 부지에 건강음료인 ‘박카스’와 소화제인 ‘베나치오’ 생산 공장을 새롭게 건립한다.
이를 위해 동아제약은 다음 달부터 2022년 11월까지 3년 간 1150억 원을 투자한다.
동아제약은 이와 함께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족친화적 기업 문화 조성과 지역 인력 우선 채용, 지역건설업체 활용, 지역 업체 생산품과 지역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 등에도 힘쓰기로 약속했다.
도와 당진시는 동아제약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도는 동아제약이 계획대로 투자를 이행할 경우, 당진 지역을 중심으로 △고용 변화 136명 △생산액 변화 741억 5200만 원 △부가가치 변화 156억 3200만 원 등의 생산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생산 공장 건립 등으로 인한 도내 단발성 효과는 △생산유발 1341억 5000만 원 △부가가치 유발 489억 3300만 원 △고용유발 516명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승조 지사는 “동아제약은 지난 90여 년 동안 우리 국민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국민 건강과 활력을 북돋아 주는 기업으로 우리 국민과 함께 성장해왔다”라며 “그런 동아제약이 충남의 든든한 파트너가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충남에서 생산되는 대한민국 대표 피로 해소제 박카스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충남도가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동아제약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발전해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대표 피로회복제’를 표방 중인 박카스 생산 기업으로 유명한 동아제약은 천안과 대구, 경기 이천 등에서 박카스와 판피린, 써큐란, 가그린, 모닝케어 등의 제품을 생산 중이다.
임직원 868명에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3812억 원, 영업이익은 526억 원이다.
동아제약 대표 제품으로 1963년 발매를 시작한 박카스-디(D)는 지난 2017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97억 병을 판매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