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이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전동스쿠터를 보행로에서 탈 수 없도록 주행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이 16일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전동스쿠터에 대한 안전 문제가 끊이지 않는만큼 국내 업체들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 당국은 지난 10일 자카르타 시내에서 공유서비스 업체 그랩의 전동스쿠터를 빌려 타던 10대 두 명이 교통사고로 숨진 뒤 이런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전동스쿠터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시 당국은 앞으로 자전거 도로에서만 전동스쿠터의 주행을 허용하고 보행로나 차도에서는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카르타에는 현재 63㎞ 길이의 자전거 도로가 있고 2020년까지 200㎞로 늘릴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 당국 관계자는 규제안은 다음 달 나올 것이라며 "주행 지역, 속도, 탑승 인원, 연령 등에 대한 제한도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접국인 싱가포르 정부는 이달 5일부터 전동스쿠터 등의 보행로 운행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따라 전동스쿠터를 이용해 음식배달을 해온 현지 업계는 정부 결정을 존중하면서도 다른 배달 수단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